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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 여성 폐암 매년 1만 명 왜 이렇게 많아 최악의 생활 습관은?

비흡연 여성 폐암 매년 1만 명 왜 이렇게 많아 최악의 생활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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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요리연기에 노출된 여성들…저선량 폐 CT 국가검진에 포함시켜야

라돈 가스, 요리 연기 등을 배출하기 위해 하루 3번 정도는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줘야 한다. [사진=개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폐암 환자 중 여성이 1만 명이 넘는다. 이들 중 90% 정도가 비흡연자라는 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담배 연기 외에 간접 흡연, 석면 노출, 라돈 노출, 디젤 연소물, 대기오염, 미세먼지, 유전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각심에서 폐암 예방 및 조기 발견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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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담배 입에도 안 댔는데…대기오염이 담배연기처럼 작용

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비흡연자 폐암이 증가하는 이유가 대기오염의 영향일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대기오염이 흡연과 같은 작용을 해 폐암 관련 유전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공동 연구팀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도 참여했다. 연구는 아시아·유럽·북미 등 대기오염 수준이 다른 28곳에 거주하는 비흡연자 8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비흡연자일수록 폐종양에 돌연변이 수가 많았다. 대기오염이 담배연기처럼 작용해 DNA에 흡연과 비슷한 상처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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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가 90% 정도인데…우리나라 여성 폐암 매년 1만 명 넘어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폐암 환자 중 여성이 1만 명이 넘는다. 이들 중 90% 정도가 비흡연자라는 조사가 나오고 있다. 2024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폐암은 남녀를 합쳐서 3만 2313명(2022년) 발생, 전체 암 발생의 11.5%로 3위였다. 흡연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남자 환자가 2배 더 많다. 하지만 여성도 1만667명이나 됐다. 여자의 암 중 4위일 정도로 심상찮다. 나이를 보면 70대 33.7%, 60대 30.4%, 80대 이상 20.9%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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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해당하는 폐암 발병 위험 요인은?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은 역시 흡연이다. 비흡연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한다. 그 다음으로 간접 흡연, 석면 노출, 라돈 노출, 디젤 연소물,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이 거론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폐섬유화증 등 폐질환이 있는 경우도 폐암의 발병과 연관된다. 유전도 영향을 미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비흡연자라도 폐가 서서히 굳어가는 폐섬유화 진단을 받으면 매년 검진에 신경 쓰는 게 좋다.

평생 요리연기에 노출된 여성들…저선량 폐 CT 국가검진에 포함시켜야

흉부 X-ray는 작은 결절이나 초기 병변은 놓치기 쉽다. 반면에 저선량 흉부 CT는 폐암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일반 CT보다 방사선 노출을 낮춘 검사로, 55세 이상 흡연자 같은 폐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국가검진에도 포함돼 있다. 학교 급식 조리사들도 저선량 폐CT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평생 담배를 안 피운 중년 여성도 저선량 흉부 CT를 받는 게 좋다. 담배를 많이 피운 폐암 고위험군처럼 평생 요리연기에 노출된 중년 여성들도 국가검진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